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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계곡

풍곡

http://sostera.com/xe/9686

2005.07.16 20:31:50 (*.205.247.235)

8749

요즘 출사를 나갈 여건이 되질 않아서 지난 날들을 돌아 보다가 한점 올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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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0 09:48:28 (*.103.83.29)

지이

초록의 이끼를 찾아서 계곡을 가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밋밋할 것 같은 계곡에 초록이끼는 강렬함을 더해주네요.
어두컴컴한 계곡의 이끼낀 바위는
오랜 세월 계곡의 물과 함께 살아온 세월이겠지요?
변함없이 쿵쿵 내려오는 물줄기, 지류에 따라 흐르는 듯 마는 듯한 물이
결국 바다로, 바다로 가는 것을 보며
완숙하지도 않으면서 고집의 틀에 빠져 허우적대는 저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봅니다.
물처럼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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