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추울 것이라며 불을 쬐라고 자꾸 불옆으로 끌어당긴다.
이 추운 날에 작가(참고로 할머니들은 삼각대만 들면)들은 역시 다르다고 한다.
불 옆보다는 늙은 노인의 사진을 찍고 싶은데,
말이 안 나온다.
실장갑이라도 갖고 나오겠다는 할머니를 겨우 말리며 옆사진만 찍고 나왔다.
연밭이 이렇게 넓으니, 사진 찍는 사람들이 얼마나 왔을까?
그들이 공해일터인데도 따뜻하게 맞는 노인에게
정면 사진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
비록 손이 터질 것만 같은 차가운 겨울 날씨이지만, 마음만은 봄날이었다.
너무 좋네요
움직이는 손이 동감을 주는 것도 좋고 활활 타오르는 불도 인상적입니다.
다만 종이가 아닌 장작이었다면....
신랑소리만 안했어도 저도 한컷 담을수 있었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