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정년까지 안착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덕분이라고 진정으로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선배 동료 후배님들에게 우매한 저의 모습을 많이 보여서 부끄럽기도 하네요.

   업무로 인해 사위가 칠흑처럼 어두운 밤이 있었고, 빛났던 날들, 모두가 저에게는 소중한 기억들입니다. 매일 집과 직장만 뱅뱅 돌다가 갑자기 맞은 이 큰 자유! 어떻게 써야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참 좋습니다.

  삶에서 사람이 제일 중요한데도 사는 게 뭐시라꼬 아까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스침 정도로만 해버렸고, 아끼던 주위 사람들과도 서로의 삶을 많이 나누지 못하고 떠나게 된것이 후회됩니다.     

   근무하면서, 나만 옳다고 여기니 관계가 끝나더군요. 저의 철없던 행동들 때문에 혹여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용서를 구해도 될는지요?

   노사연의 노래가사에 사람은 늙어가는 게 아니고 익어간다고 하더군요. 달콤하게 잘 익겠습니다. 언젠가 길거리에서 만나면 외국에서 만난 것처럼 손 한 번 잡읍시다. 그리고 시간되면 차도 한 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충만한 하루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